화를 참을 수 없어
똑똑하게 감정 조절하는 법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누가 보냈지”
톡톡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아까 정문에서 우민이와 고은이네 모둠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모습 같았다. 그런데 자세
히 보니 그 사진을 수정해 ‘고은♡우민’이라는 글귀가 담긴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게 정말!”
성진이에게 당장에라도 달려가서 한 대 패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무엇보다도 그 사진을 누구에게 얼마나 뿌리고 다닐까
싶어 내일 학교 갈 일이 걱정이었다.
‘남자애들이 그 사진을 보고 다들 수군거릴 텐데. 난 어쩌면 좋아.’
다음 날 아침, 고은이는 팔짱을 끼고 성진이에게 다가갔다.
“야! 한성진. 너 그 사진 누구한테 얼마나 보냈어? 너 그거 사생활 침해인 거 알지”
“사생활? 얼~, 사생활이래. 그럼 둘이 진짜 사적으로 뭔가 있는 사이인가 봐!”
“뭐라고”
고은이는 화가 나서 자기도 모르게 성진이의 멱살을 잡았다.
순간 교실에 있던 아이들 모두가 고은이와 성진이를 쳐다보게 되었다.
발 빠른 사랑이가 와서 고은이를 진정시키며 둘을 말리기 시작했다.
“고은아! 아무리 화가 나도 이건 아니야. 어서 손 놔.”
성진이는 실실 웃으면서, 재밌어 죽겠다는 듯 넉살까지 부리며 약을 올렸다.
“야! 한성진.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니?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어”
고은이는 그만 참았던 분노와 억울함이 눈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지난해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13~18세 청소년의 스트레스 경험률은 37.4%, 우울감 경험률(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5.5%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아이들을 극도로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화를 넘어 분노로 발전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 어린 청소년들은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점점 더 무기력과 분노(화)의 늪으로 빠져들어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누구나 좋은 일, 나쁜 일, 슬픈 일, 짜증 나고 답답한 일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이 감정은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기도 하지만, 감정에 휘둘리면 오히려 삶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정도 공부하고 연습하며 스스로 내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화를 참을 수 없어!》에서는 ‘화’라는 감정을 어떻게 알아차리고 조절해야 하는지 동화와 함께 오르락내리락 감정 수업을 통해 알려줍니다.
1단계 감정 알아차리기 ⇨ 2단계 감정 이해하기 ⇨ 3단계 감정 표현하기
⇨ 4단계 감정 전달하기 ⇨ 5단계 감정 활용하기
이 책이 화나고, 슬프고, 우울할 때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나를 알고 내 감정을 잘 다루는 멋진 사람이 되세요!
·한성진, 그만해라
·더는 못 참아!
·비밀 감정 수업
오르락내리락 감정 수업 01 감정이란 무엇일까
아하! 이런 감정이구나
·나 화났어!
오르락내리락 감정 수업 02 감정 알아차리기
아하! 이렇게 반응하는구나
·화를 참을 수 없어
오르락내리락 감정 수업 03 감정 이해하기
아하! 이래서 화가 났구나
·폭력은 절대 금지
오르락내리락 감정 수업 04 감정 표현하기
아하!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나 전달법이 뭐야
오르락내리락 감정 수업 05 감정 전달하기
아하! 이렇게 전달하는구나
·‘화’ 에너지 발사
오르락내리락 감정 수업 06 감정 활용하기
아하! 이렇게 사용하는구나
·비밀 감정 클럽, 파이팅
글 강현식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후 누다심(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을 꿈꾸다)이라는 필명으로 심리학 칼럼니스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다심센터(심리 상담, 아카데미, 마음 학교) 대표로 많은 사람이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두 아들의 아빠 노릇을 후회 없이 해 보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아빠 양육》, 《아빠 효과》, 《아이를 잘 키우는 심리 법칙 16가지》를 출간하였고, 《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 《꼭 알고 싶은 심리학의 모든 것》,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등이 있습니다.
글 박지영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고양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18년간 근무하며,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 공부를 하였습니다. 지금도 더 좋은 엄마, 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이를 잘 키우는 심리 법칙 16가지》가 있습니다.
그림 박선미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어릴 적 꿈을 찾아 그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이야기 속에 생생한 그림을 더해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나, 오늘 책읽기 어떻게 해!》, 《왜 나만 갖고 그래요》, 《초등 공부 방법》, 《빌려온 이야기》, 《불평이 한 보따리》 등이 있습니다.
아빠는 외계인
진짜 아빠가 보고 싶어요
찬우네 아빠는 과장으로 승진하면서부터 무척 바빠졌습니다. 매일 회사 일, 회사 일, 회사 일 또 회사 일로 찬우와 놀아줄 시간도 함께 식사할 할 시간도 없습니다. 아빠는 찬우가 일어나기도 전에 출근했고, 찬우가 잠든 후에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찬우는 평소와 너무나 다른 아빠의 모습에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진짜 아빠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아빠 탈을 쓴 외계인이 집으로 온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심은 점점 확실해지고, 찬우는 외계인이 무섭고 밉기만 합니다. 정말 찬우네 아빠는 외계인에게 잡혀간 걸까요? 또, 찬우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찬우는 모든 것이 두렵고 복잡하기만 합니다.
가족을 위해 아빠들은 쉬는 날도 없이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줄고, 쉬는 날에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또 가족과 멀어지게 됩니다. 이런 아빠의 모습을 보며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어쩌면 아이가 바라는 다정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진짜 아빠는 따로 있고, 찬우처럼 외계인이 아빠 탈을 쓰고 가짜 아빠 행세를 하고 있다고 상상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이는 아빠와 함께했던 시간이 언제인지? 어떻게 하면 아빠와 친해질 수 있는지? 이젠 모두 너무 어색해져 버렸습니다. 친해지고 싶어도 서로의 거리가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어색해진 아빠와 아이가 《아빠는 외계인》을 통해 아빠는 아이의 마음을 아이는 아빠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어색해진 아빠와 아이의 관계를 회복하며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빠가 미워!
아빠는 어디에 있을까?
외계인이 궁금해
나는 잠복근무 중
쉿! 비밀 일기
미션! 아빠를 구하라
다시 돌아온 아빠!
‘이상해. 그런데 왜 자꾸 그 외계인이 아빠처럼 느껴지지? 일주일 동안 아빠는 어딜 다녀온 걸까? 내게 이야기도 잘 안 하고……. 그러고 보면 아빠는 정말 많이 변했어. 예전처럼 내게 관심도 없고, 엄마와도 싸우고. 엄마는 바빠서라고 하지만…… 정말 이상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뒤척이다가 나는 간신히 잠이 들었습니다.
꿈속에서 나는 아빠를 피해 도망가고 있었습니다. 뒤쫓아 오는 아빠의 얼굴은 내가 알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푸르딩딩하고 무서웠습니다. 게다가 끼익 끼익 거리는 불쾌한 소리까지 났습니다. 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글 박은교
대학을 졸업한 후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이 즐겁고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쓰기 위해 매일매일 고민 중이랍니다.
그림 순미
대학에서 영상을 공부했습니다. 선생님은 머릿속에 가득 차있는 재미있는 상상들을 꺼내어 친구들에게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봉순이 언니》, 《이누의 북극》, 《푸름아, 지켜줘서 고마워》, 《감자 머리 아저씨》, 《어린이를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 등이 있습니다.
너에게 하지 못한 말
버려지는 반려동물 이야기
우리는 인간들이 버려서 생긴 쓰레기들이야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이 섬으로 차츰차츰 쌓여가고 있어.
또 가끔은 파도에 떠밀려 오기도 하지, 너처럼.”
“나처럼”
“맞아, 우리처럼. 우리는 인간들이 버려서 생긴 쓰레기들이야.”
“난 버려진 게 아니라 배 위에서 바다로 떨어진 거야.”
“누구에 의해”
“그건…….”
짐승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린 듯 녀석의 질문에 나는 꼼짝을 못 했다.
차마 엄마가 나를 떨어트렸다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본문 중-
어느 사이 ‘애완동물’이란 말보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동물 ‘애완동물’에서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인 ‘반려동물’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었던 반려동물을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아프다는 이유로 버리기도 합니다.
《너에게 하지 못한 말》의 주인공 두부도 그랬습니다. 3개월밖에 안 된 두부가 처음 집에 오던 날, 아빠는 강아지를 보자마자 두부처럼 하얗고, 배가 몰캉몰캉하다며 ‘두부’라는 이름을 지어 주며 무척 예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부네 식구는 첫 번째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빠 회사 사람이 추천했다는 아름다운 섬으로……. 두부는 첫 번째 가족 여행에 가슴이 떨렸습니다. 섬에 들어가기 위해 큰 배에 오른 두부는 이곳저곳 구경할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성목이의 핸드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그것은 가족들과의 허망한 이별이 됩니다. ‘엄마의 실수’라고 믿었던 두부, 하지만 현실은 두부를 버리기 위한 가족 여행. 두부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것도 모른 채 가족을 그리워하며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 이야기 《너에게 하지 못한 말》에서 황적현 작가는 유기된 반려동물과의 소통과 용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였습니다. 처음 반려동물을 맞았던 마음 그대로 끝까지 그 마음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 가족 여행
쓰레기 섬에 던져지다
너에게 친구가 되어 줄게
철창과 마귀식
다시 핸드폰 속으로
진짜 혼자가 되다
너에게 하지 못한 말
에필로그
글 황적현
세상에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빛이 있습니다. 한 줄기 빛처럼 밝게 빛나기도 하고, 때론 빛을 잃어 은은하게 밝히기도 합니다. 그런 다양한 빛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에 담으려 노력하며, 현재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송국 프로그램, 기업의 제품 이미지 작업과 함께 다년간 <리딩 프렌즈>에 클레이 만들기 제작 과정을 연재하였고, 교과서 《우리들은 1학년》 표지를 작업하였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주근깨 구름》이 있고, 그린 책으로 《따뜻한 눈사람》, 《요술빵집의 새싹 한 컵》, 《도깨비 빙수》, 《보름달 케이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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